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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권일수/프란치스코 2023. 4. 4. 21:25

벚꽃이 봄비 속에 휘날리더라
흐르는 세월은 언제나 꽃을 기다려주지 않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우네
청춘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돌아보면 봄비는 몇 번이었던가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우네

春日走了

櫻花春雨中飄揚
流年莫待花如故
花開時一起笑了
花落時一起哭了
青春黃昏中變悲
回想春雨已幾許
鳥飛起來跟着笑
鳥哭起來跟着哭

*가요 '봄날은 간다'에서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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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격 칠언율시로 다시 씀)

春日已逝

櫻飛細雨滿空垂
年水無情不待時
花開共笑春風裏
花落同悲暮靄移
青春漸入殘霞影
往事重添舊淚滋
回首浮雲飛鳥去
聲聲啼處是相思

봄날은 벌써 지났갔네

벚꽃이 가랑비 속에 하늘 가득 날리니
세월은 무정타 때를 기다려주지 않네
꽃이 피면 봄바람 속에 같이  웃고
꽃이 지면 저녁 안갯속에 같이 슬퍼하네
청춘은 저무는 노을 그림자에 스며들고
지난날은 또 눈물을 다시 자아내네
고개 들어 돌아보니 뜬구름과 날아가는 새뿐
소리소리 우는 곳마다 그리움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