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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포리 포구에서 회고하다

권일수/프란치스코 2023. 6. 25. 17:11

포구엔 조수 가득 안개 자욱하고
물과 하늘은 일색일세
먼 하늘 바람이 구름을 휘감아
옛 나루엔 나그네 시름 밀려오네
넓디넓은 바다 파도마저 잠잠하고
천년의 자취와 그림자도 사라졌네
삼별초는 어디에 깃들었나
덩그러니 섬 하나만 젖어있다

外浦里懷古

潮滿浦煙深
水天無異色
遙空風卷雲
古渡客愁逼
萬頃洋濤靜
千年跡影失
三別魂何寄
空餘一島濕

* 1270.6.1(음) 몽골군과 몽골에 복속한 고려 개경 조정에 항쟁하던 고려의 정예 삼별초군이 이곳 강화도 외포리 포구에서 1천 척의 배를 띄워 진도로  출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