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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을 거닐며
권일수/프란치스코
2023. 12. 4. 20:58


안갯속에 길을 걸으면 참 이상해라
나무와 돌은 우거져 모두 쓸쓸하다
지난날의 삶은 환히 빛나서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 즐거웠지
그러나 지금 안개가 아득히 내리니
오가는 이 보이질 않아 홀로 쓸쓸하네
삶이란 곧 외로움 끝내 홀로인지라
오늘 아침 모두가 홀로 서있네
霧中行
霧中徐步覺蹊奇
木石森然俱寂寥
往日生涯多朗耀
世間朋輩滿歡謠
而今霧降蒼茫裏
不見行人獨寂遼
生乃孤獨終獨也
皆為獨立在今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