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벽강 안개 물결 속엔 소동파의 꿈이 있고
채석강 파도 소리엔 이태백의 詩情이 있네
저녁노을 미풍은 바다 기운을 일으키고
외로운 돛단배 먼 그림자 마음의 소리 울리네
가을빛 점점 다가와 쓸쓸한 마음 감출 길 없고
아직도 걷는 인생길 고마우나 편치는 않네
나 홀로 산과 바다를 마주하니
차가운 항구의 등댓불 남은 생애 비추네
邊山半島格浦港詠懷
赤壁煙波東坡夢
彩石潮聲太白情
晚照微風生海氣
孤帆遠影動心聲
秋光漸近愁難掩
生路猶行謝未平
惟我對山兼對海
燈寒港口照餘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