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의 사진글 2

동우와 함께한 평생은 봄길 같아서빛났던 세월은 추억 속에 진실했네동우는 함께했기에 외롭지 않았으니한마디 말로도 이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했네同友同友平生一路春崢嶸歲月憶中眞同友未孤因有伴片言堪慰此心溫

순교 성지에 성스러운 기운 가득하고민족 교회에는 탄식이 흐르네돌성을 걸어올라 오랜 세월 돌아보니바람이 허물어진 벽을 스쳐 세상 정을 느끼게 하네이끼 낀 계단을 걸으며 우정을 남기고해조음 함께 들으며 詩情을 노래하네 술잔 기울여 건강한 날 기원하니깊은 우의 오래오래 이번 여정 빛내리라二〇二五输銀同友會文化考察行詠殉教聖地聖氣盈民族教堂嘆息縈步上石城懷久歲風侵頹壁感世情共踏苔階留友誼同聽潮韻譜詩情傾樽共祝康寧日深誼長存映此行

푸른 바다 봄 한가로이 차 한 잔 향기롭고푸짐한 제철 한 상 즐거움은 끝이 없네기암절벽 지나며 시 한 수 읊는 길에명리는 뜬구름이라 웃음 한 번에 모든 걸 잊네東海春行碧海春閑一盞香珍饈滿桌樂無疆奇岩絕壁行吟路名利浮雲一笑忘

흰 연기 상서로이 피어 사자(Leo)의 기풍을 여니성좌는 요순의 무지개처럼 빛나도다모든 민족들이 기쁨으로 새 목자를 환호하여온 세상이 신성한 교회의 근본을 다시 떨치리라吾等得教皇白煙騰瑞啓獅風聖座光輝似堯虹萬族歡呼新牧首四海重振聖綱宗*사진 ᆢ평화방송 TV 화면 촬영

부부로 해로한 지 사십육 년의 봄달고 쓴 자식 기른 노고는 인자함이 되었네이제부터 여생 소나무와 학처럼 오래도록 함께향기 품은 뜰 안 난초와 계수를 웃으면서 보겠네*난초와 계수ᆢ무럭무럭 잘 자라는 자손父母日有懷雙偕老四十六春養兒甘苦化慈仁從今松鶴同長壽笑看蘭桂滿庭芳

모란꽃 만발하여 봄은 절정을 지나는데푸른 그림자 붉은 향기 나그네 옷자락에 스며드네사월의 봄 향기 물 따라간다고 한탄 마시오오월엔 새 연잎 연못에 가득하리니牡丹花牡丹盛放送春歸翠影红香繞客衣 莫嘆芳菲随水去新荷五月满池扉

운동장에서 공 차니 즐거움 끝이 없고용맹 날쌘 몸짓 용의 기세처럼 무지개 같네훗날 축구계에 이름 날릴 손자늙은 할아비는 웃음 머금고 봄바람에 취하네蹴鞠才孫球場蹴鞠樂無窮矯捷如龍勢若虹他日球壇稱健將衰翁含笑醉春風

세상 사람 오고 감은 밀물 썰물 같으니누가 이 세상에 오래 머물 수 있겠는가오고 감은 본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니묻습니다 그대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요無情歲月世人來往似漲落誰可長留此人世往復原無始無終試問君行至何方

십자가의 흘리신 피로 우리 죄를 씻으시고사흘 만에 부활하사 죽음의 어둠 이기셨네온 천하가 축하하며 새 생명 기뻐하니영광의 빛 속에서 주님 은혜 영원토록 찬양하리喜復活兮十架流血滌我罪三日復活勝死陰普天同慶新生樂光耀永歌頌主恩

프랑스 성인의 후예 동방으로 건너오시어넓은 사랑 어진 마음으로 눈서리 녹이셨네병든 이와 고통받는 이에게 기적의 손길 펴시고외로운 영혼 자비로운 마음으로 위로하셨네일생 동안 양 떼 돌보시며 은혜 베푸시고만리 먼 길 큰 새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셨네오늘 하늘에 올라 주님께서 보우하사흰 구름 푸른 하늘아래 그 이름 영원토록 남으리追悼杜峰主教法蘭聖裔渡東方博愛仁心化雪霜痼疾窮愁施妙手孤魂絕域慰慈腸一生牧羊傳恩澤萬里鯤鵬返故鄉今日昇天歸主祐白雲青青永流芳*고 두봉 주교 2025.4.10 향년 96세로 선종 4.14 안동교구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장례미사 엄수*사진 촬영ᆢ 이진구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