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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고 동창이며 수은 동우

남산의 씩씩한 기상이며지성의 가르침 다시 새롭네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아그 사이 많이들 변했구려지성은 항상 마음에 있어몸은 비록 늙었지만 뜻은 여전히 푸르네무정한 세월이 야속해 오래오래 소싯적을 그리워하네龍高同窓兼输銀同友南山凜凜氣至誠訓再新歲月如流水朱顏變白顏至誠常在心雖老志猶青感無情歲月長懷年少時

카테고리 없음 2025.02.23

달골 가는 길의 설경

눈 덮인 들녘은 순백이고찬바람은 소리 없이 불어오네나뭇가지마다 꽃이 피어한 폭의 그림과도 같네골짜기 길은 적막하고 자취 없어마음속엔 옛 추억으로 가득하네달골은 조용히 잠기는데이 풍경 영원하길月谷路雪景雪覆野純白寒風無生來樹枝皆花開如一幅圖畫谷路寂無蹤心中滿舊憶月谷靜入寐願此景長存* 설경 사진은 안동 진모래 득심골에서 거처하시는 은사 이진구 님의 작품임.

카테고리 없음 2025.02.17

섣달 그믐밤의 감회

세월의 흐름은 빨라 실로 화살과 같으니인생 한평생 가벼이 말하지 마시게어릴 적 봄풀 꿈 깨기도 전에가득하던 봄색이 거의 다 사라졌네섣달 그믐밤에 곰곰이 생각하니 허물과 후회가 많아옛 경전 앞에 두고 스스로 물어보네하느님을 진실로 경외하는가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가 除夕感懷歲月流轉更似箭一生一世莫輕言未覺少年春草夢十分春色九分消除夕深思多愆悔面對古經自己問敬畏主恩眞實否愛鄰如己實踐否

카테고리 없음 2025.01.28

수주팔봉에 올라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난간에 기대어 수주팔봉 홀로 바라보니나그네 마음 아득히 심란하기만 하네구름은 하늘가에 떠 있고 끝이 없는데인간 세상 몇 번의 겨울을 지냈던가서릿발 머리 황혼에 문득 놀라니세속에 지친 나그네 무엇을 더 바랄까삭풍이 재앙을 다 쓸어가새해에는 비오니 온 세상이 평안하기를*수주팔봉ᆢ충북 충주에 있는 달천(달래강) 물 위에 선 날카로운 바위 절벽 여덟 봉우리上水周八峰辭舊迎新獨倚高樓望八峰客心渺渺緒難平雲浮天際涯無盡歴盡人間幾度冬霜髮倏忽驚歲晚風塵倦旅復何求朔風掃盡災殃去新年祈山河無疆

카테고리 없음 2024.12.26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세상은 또 왜 이래

https://youtube.com/shorts/-bUhMFfcqbQ?si=S9s9WoTkMmxCwIdY산과 들에 눈이 개자 바람이 싸늘하고자작나무 숲은 백발노인이 되었네골짜기 메우고 산을 덮어 눈이 닿는 데까지 희어서창백한 겨울빛에 나그네 마음 어지럽다하염없이 한가롭다 어느새 슬퍼지는 마음머리카락 다 빠져도 늙어감을 어이 알리뒷전에 물러난 이 한 몸 누구에게 보탬이 될까그런데 세상은 또 왜 이래院垈里白樺林即事-可何世上又如此山野雪霽風冷颼白樺林變成白翁填峽埋山極目白蒼白冬光行子迷閑意綿綿却惆悵頭髮盡落豈知老退休一身對誰補可何世上又如此

카테고리 없음 2024.12.15

세월 유감(1)

천년도 쉬 지나 한 토막 밤과도 같나니백 년 생애 말해 무엇하리오어릴 적 봄풀 꿈 깨기도 전에어느새 뜨거운 여름이 가네歲月遺憾其一千年易去如一更百年生涯不要言未覺少年春草夢不知不識去炎夏세월 유감(2)천년도 새벽 종소리처럼 쉬 지나니백세 뜬 인생 자랑하지 마시오젊은 날은 아직 봄바람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장년은 헛되이 여름 매미 울음소리만 듣네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푸른 들판을 태우고미풍 열기는 지나는 행인을 나른하게 하네돌아갈 마음은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가고픈데여름꿈은 깨어나기 어렵고 해는 다시 또 저무네歲月遺憾其二千年易逝若晨更百歲浮生莫自矜少年未覺春風夢壯歲空聽夏蟬吟日午炎光燒碧野風微熱氣懶行人歸心欲逐流雲去署夢難醒日又沉

카테고리 없음 202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