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나니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음을 명심할지니목마를 때 한 방울의 물은 단 이슬과 같다네취한 후 더 한 잔은 아니 마심만 못하지꽃은 반쯤 피고 술은 살짝 취할 때가 즐겁다네過猶不及過猶不及事須知渴時一滴如甘露醉後添杯不如無花看半開酒微醉 카테고리 없음 2023.12.07
안갯속을 거닐며 안갯속에 길을 걸으면 참 이상해라나무와 돌은 우거져 모두 쓸쓸하다지난날의 삶은 환히 빛나서세상은 친구들로 가득 즐거웠지그러나 지금 안개가 아득히 내리니오가는 이 보이질 않아 홀로 쓸쓸하네삶이란 곧 외로움 끝내 홀로인지라오늘 아침 모두가 홀로 서있네霧中行霧中徐步覺蹊奇木石森然俱寂寥往日生涯多朗耀世間朋輩滿歡謠而今霧降蒼茫裏不見行人獨寂遼生乃孤獨終獨也皆為獨立在今朝 카테고리 없음 2023.12.04
겨울비 우산 속 겨울빗속 걸어가는 우산 하나누런 잎은 거리에 가벼이 덮이고서울땅 아득히 어디에선가느린 걸음 낙엽 지는 소리冬雨傘裏冬雨一傘行黃葉覆街輕首爾杳何處徐步落葉聲 카테고리 없음 2023.11.16
삶과 죽음이 무에 다른가 삶과 죽음이 어찌 다른 길을 갔는가살아 누우나 죽어 누우나 다 무정한 것인 걸살아도 산 것이 아니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니벗이여 깨어나 혼을 돌려 오소서生死無異生死何曾異路行臥生臥死兩無情生不生兮死不死故人覺起返魂庭 카테고리 없음 2023.11.14
덧없음 간밤 서리에 나뭇잎 붉게 물들더니오늘 아침 바람에 낙엽 되고 말았네어찌 한 때의 절정이 없으리오만오래지 않으니 이를 어이하리無常葉紅昨夜霜葉落今朝風豈無一時盛不久奈如何 카테고리 없음 2023.11.11
설악산 늦단풍 붉기 전엔 더디 붉음 안타깝더니붉은 후엔 빗속에서 쉬 낙엽 되네사철 중 화려하게 물듬 오직 한 철뿐가을앓이 한창인데 또 겨울이 오네雪嶽山晚楓未紅先恨紅遲苦紅後偏逢雨打零四季丹青唯一季傷秋未了又冬青 카테고리 없음 2023.11.05
괌섬에서 남쪽 바다 푸른 물결 하늘 끝까지 이어져괌섬의 절경은 사람들을 부르네파도 소리 노래처럼 마음과 혼을 울려이역의 선경 영원히 기억에 새기리라遊關島南海碧波連天際關島秀色喚遊人浪聲如曲動心魄異域仙境永銘念 카테고리 없음 2023.10.17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적벽강 안개 물결 속엔 소동파의 꿈이 있고채석강 파도 소리엔 이태백의 詩情이 있네저녁노을 미풍은 바다 기운을 일으키고외로운 돛단배 먼 그림자 마음의 소리 울리네가을빛 점점 다가와 쓸쓸한 마음 감출 길 없고아직도 걷는 인생길 고마우나 편치는 않네나 홀로 산과 바다를 마주하니차가운 항구의 등댓불 남은 생애 비추네邊山半島格浦港詠懷赤壁煙波東坡夢彩石潮聲太白情晚照微風生海氣孤帆遠影動心聲秋光漸近愁難掩生路猶行謝未平惟我對山兼對海燈寒港口照餘生 카테고리 없음 2023.09.24
가족사진 바쁘게 살아온 내 인생에 아이들은 의미를 더해주었네 내 젊음 어느새 기울어 갈 때쯤 그제야 보이는 가족의 얼굴 얼굴들 은발이 된 어느 날 꽃피던 시절 그리워 아이들 모두 모아 사진기 앞에 섰네 맡겨진 인생 여로 숨 가쁘게 달렸던 시간 속 희로애락 조각들 모아 이제야 큰 웃음 지어보았네 카테고리 없음 2023.09.14
발리섬은 자유다 발리섬 위로 바람이 이리저리 불고황금빛 모래를 발길 가는 대로 걷는다흰 파도가 춤을 출 때 내 마음도 춤을 추니푸른 하늘 조용한 곳 세월은 소리 없이 흐른다야자 숲 꿈속에서 그림자 살랑거리고바다 색은 눈앞에서 푸른 정을 드러낸다다시 오길 고대하며 그리움을 남기니추억을 마음속에 오래오래 간직하리巴厘島乃自由巴厘島上自由風步踏金沙任我行白浪舞時心亦舞青天靜處歲無聲椰林夢裡影婆娑海色眼前啟藍情欲待重遊留島意長將記憶藏心中 카테고리 없음 2023.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