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 눈이 개자 바람이 다시 서글프고온 나무는 서리로 물들어 늙은 노인 모습이 되었네하얀 구름 골짜기 덮고 하늘 멀리 이어지니창백한 해 떠도는 빛 땅을 낮게 비추네 한가로이 빈산을 거닐다 마음 점점 서늘해지고쇠한 모습 밝은 거울에 귀밑머리 먼저 알리네뒷전에 물러난 이 한 몸 뉘에게 보탬이 될까세한을 원망 않고 세월을 원망하네*세한(歲寒)--설 전후 겨울 추위登葛山吟歲寒山野雪晴風又悲萬林霜染老翁姿白雲埋壑連天遠蒼日浮光照地卑閑步空山情漸冷衰容明鏡鬢先知一身退隱誰為助不怨歲寒怨歲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