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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유감(1)

권일수/프란치스코 2024. 9. 7. 19:44

천년도 쉬 지나 한 토막 밤과도 같나니
백 년 생애 말해 무엇하리오
어릴 적 봄풀 꿈 깨기도 전에
어느새 뜨거운 여름이 가네

歲月遺憾其一

千年易去如一更
百年生涯不要言
未覺少年春草夢
不知不識去炎夏

세월 유감(2)

천년도 새벽 종소리처럼 쉬 지나니
백세 뜬 인생 자랑하지 마시오
젊은 날은 아직 봄바람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
장년은 헛되이 여름 매미 울음소리만 듣네
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푸른 들판을 태우고
미풍 열기는 지나는 행인을 나른하게 하네
돌아갈 마음은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가고픈데
여름꿈은 깨어나기 어렵고 해는 다시 또 저무네

歲月遺憾其二

千年易逝若晨更
百歲浮生莫自矜
少年未覺春風夢
壯歲空聽夏蟬吟
日午炎光燒碧野
風微熱氣懶行人
歸心欲逐流雲去
署夢難醒日又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