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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유감(1)

천년도 쉬 지나 한 토막 밤과도 같나니백 년 생애 말해 무엇하리오어릴 적 봄풀 꿈 깨기도 전에어느새 뜨거운 여름이 가네歲月遺憾其一千年易去如一更百年生涯不要言未覺少年春草夢不知不識去炎夏세월 유감(2)천년도 새벽 종소리처럼 쉬 지나니백세 뜬 인생 자랑하지 마시오젊은 날은 아직 봄바람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장년은 헛되이 여름 매미 울음소리만 듣네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푸른 들판을 태우고미풍 열기는 지나는 행인을 나른하게 하네돌아갈 마음은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가고픈데여름꿈은 깨어나기 어렵고 해는 다시 또 저무네歲月遺憾其二千年易逝若晨更百歲浮生莫自矜少年未覺春風夢壯歲空聽夏蟬吟日午炎光燒碧野風微熱氣懶行人歸心欲逐流雲去署夢難醒日又沉

카테고리 없음 2024.09.07

어린 손자 이별하고

어린 손자 멀리 이국 땅에 두고홀로 고향으로 돌아온 서글픈 마음귀여운 모습 아직도 눈에 삼삼한데사진에는 얼룩얼룩 여전히 그 향기 남아있네아이의 웃음은 세월 따라 사라지지 않을 터문득 아이의 노는 소리 곁에서 들려오네냇가에서 헤엄치던 오리가 한 마리만 남은 듯길 중간에서 헤어진 비목어의 아픔일세別孫稚孫遠在異國鄉身返故園獨愴涼小樣歷歷猶在目照相斑斑尚餘香童笑未隨流年盡嬉聲恍在身旁揚如川遊鴨成單隻中路折行比目傷

카테고리 없음 2024.05.21

안개비 속에서

안개비 속을 홀로 거닐면초목도 쓸쓸하여 내 마음 같네좋은 시절 곁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지만지금처럼 비 내리면 그림자도 볼 수 없다적막한 긴 거리에 홀로 서보니꽃다운 시절 꿈같이 사라졌네인생은 원래 외로운 배의 나그네끝내 혼자서 이 생을 건너는 것이다在煙雨中在煙雨中孤身行草木蕭蕭似我情花樣年華人環繞風雨今來影無形獨立長街空寂寞繁華已逝夢難成人生本是孤舟客終歸一人度此生*미국 버지니아주 맥클레인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4.05.11

겨울비(1)

한겨울에 비가 내리네눈 아니 비가 내리네눈이 내리면 소싯적 생각나는데비가 내리니 더욱 그립다한겨울에 비가 내리네그 여름날처럼 비가 내리네겨울이 비 되어 내리니창밖에 나타나는 그리움 하나冬雨嚴冬時節下雨了下雨而不是下雪如果下雪想兒時下雨了更想念爾隆冬時節下雨了下雨就像那夏日冬天化作雨而下窓外出現一思念겨울비(2)엄동에 내리는 비는 어여쁜 눈꽃이 아닐 터눈이 펄펄 내리면 고향 집 생각나리창을 두드리는 차가운 비는 여름 이슬인가한 줄기 찬 눈물이 하늘 끝 적시네冬雨吟嚴冬雨落非瓊花若雪粉飛憶舊家凍雨敲窓疑夏露一簾寒淚浸天涯

카테고리 없음 2023.12.15